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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패션

비건 패션의 B2B 공급망 : 원단, 가공, 유통까지의 윤리성 평가

by global-ad 2025. 5. 6.

비건 패션 공급망의 윤리적 기준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비건 패션의 본질은 단순히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생산의 전 과정에 걸친 윤리성 확보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윤리적 관점은 B2B 공급망에서도 필수적인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원단 선정부터 가공, 유통까지의 각 단계에서 누가’, ‘어떻게’, ‘무엇을공급하는가에 따라 브랜드의 가치와 소비자 신뢰에 직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B2B 공급망의 윤리성 평가는 소재의 원천과 추적 가능성, ▲가공 과정의 환경 영향, ▲운송 및 포장 방식의 탄소발자국, ▲공정무역 여부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비건 원단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원단이 원산지에서 착취 노동으로 생산되었거나, 유통 과정에서 과도한 탄소배출을 유발한다면 이는 완전한 윤리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브랜드들이 자사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보고서에 공급망 투명성을 주요 항목으로 포함시키는 추세입니다. 파타고니아(Patagonia),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등은 원사 단계부터 염색, 봉제, 운송까지의 모든 공급 단계를 데이터로 시각화하여 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윤리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건 패션 원단의 공급망 구조와 지속 가능성의 이중 과제

 

비건 패션 원단의 공급망은 일반 섬유 산업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원재료가 버섯, 해조류, 파인애플 잎, 사과 껍질 등 기존 섬유 산업에서 다루지 않았던 생물 기반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재료는 대량 생산보다 지역 기반의 소규모 바이오팜에서 생산되며, 이는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새로운 과제를 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NovaLeaf사는 사과 껍질에서 추출한 펄프를 기반으로 한 인조가죽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 원재료의 수급은 특정 지역의 농산물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만약 특정 시즌에 사과 껍질 수거량이 감소하거나 가공처가 축소된다면, 원단의 생산량도 제한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비건 원단의 공급망은 지속 가능성과 상업화 사이에서 늘 긴장 관계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원단은 염색 및 방수 코팅 등 가공 공정에서도 화학 처리를 최소화해야 하므로, 친환경적이지만 생산성이 낮은 공정 기술이 요구됩니다. B2B 고객사 입장에서는 친환경성과 생산성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하며, 이러한 균형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브랜드와 공급업체 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건 패션 가공공정의 윤리성 평가와 B2B 전략적 연계

 

비건 패션 소재는 천연 유래 원료가 대부분이므로, 가공 과정에서 오히려 환경적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탈수, 발효, 냉건조, 비열처리와 같은 저온 고정 공정은 에너지 소모는 적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며, 특정 고장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소규모 가공업체가 대형 브랜드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 결과, 일부 브랜드는 B2B 파트너 선정 시 가공 능력뿐 아니라 생산 윤리 보고 체계를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Fabrinova’는 모든 협력 공정업체에 대해 윤리 등급을 매기고 있으며, 노동환경, 에너지 사용, 용수 재활용 비율 등을 기준으로 거래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와 같은 접근은 단순히 원단 하나를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생산 철학까지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패션 테크 스타트업은 AI 기반 공정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가공공정의 투명성과 반복 가능성을 수치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원단의 생산지, 생산자, 가공 조건 등이 블록체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해졌으며, B2B 고객이 이 데이터를 토대로 CSR 보고서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비건 패션 유통망의 탄소 발자국: 물류에서의 윤리성 측정

 

비건 패션의 가치는 제품 생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물류 및 유통망도 윤리적 소비의 핵심 요소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제품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까지 계산하여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공급망 전반에 걸친 윤리적 회계 관리(Ethical Accounting)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실제 예를 들면, 영국의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 ‘WAKE’는 자사 모든 배송 박스에 해당 의류의 탄소배출량, 물 사용량, 운송 거리, 참여 국가 수 등을 표시합니다. 해당 정보는 블록체인 기반 물류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추출된 데이터로, 소비자는 자신이 구입한 셔츠가 어떤 국가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송되어 도착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단지 마케팅용 정보를 넘어서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되고 있습니다.

 

비건 패션 브랜드의 유통망은 그 특성상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요 기반 생산(on-demand production)’ 모델을 많이 활용합니다. 이는 생산 전 제품 수요를 예측하거나 선주문을 받아 최소 물량만 제작한 후, 지역 거점 물류창고에서 배송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장거리 운송을 줄이고, 반품율도 낮춰 전체적인 공급망의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비건 패션의 B2B 공급망 : 원단, 가공, 유통까지의 윤리성 평가

B2B 계약에서의 윤리성 조항: 비건 패션 브랜드의 기준 강화

 

최근 들어 비건 패션 브랜드는 B2B 계약 체결 시, 단순한 공급 조건을 넘어서 윤리성 조항(Ethical Clauses)을 명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항은 인권 보호, ▲노동시간 제한, ▲공정 임금 지급, ▲환경영향 평가 기준 등을 포괄합니다. 스타트업 혹은 소재 공급업체는 계약 이전에 반드시 자사 공정이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PlantSkin’이라는 소재 스타트업은 일본계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력하기 위해 노동법 준수 확인서, 온실가스 감축 계획서, 그리고 현지 봉제 파트너사의 노동환경 리포트를 함께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데이터는 디지털 서명과 실사 보고서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계약 후에도 분기별 자체 윤리 리포트를 갱신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비건 패션 브랜드가 단순히 환경만이 아닌, 사회적 윤리 전반을 고려하는 가치소비 브랜드로 성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윤리성 조항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조항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기존 B2B 거래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증 기반 공급망 평가 시스템: 글로벌 비건 패션 기업들의 접근

 

글로벌 비건 패션 기업들은 각국의 인증 기준을 표준화하여 B2B 공급망 전반에 자동화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의 ‘EthicalLoop’ 플랫폼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서(GOTS, PETA, ISO14001 ) AI 기반으로 검토하여, 협력업체의 윤리성 점수를 시각화합니다. 이 점수는 B2B 바이어가 공급업체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실사 및 감사를 자동화함으로써, ▲비용 절감 평가 기준의 투명화 공급망 다변화 지역 불균형 해소 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thicalLoop의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윤리 등급이 높은 공급업체는 B2B 거래 유지율이 평균보다 2.5배 높으며, 계약 갱신율도 3년 내 8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입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뿐 아니라, 리스크 최소화에도 효과적입니다.

 

비건 패션 브랜드가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얻는 또 다른 이점은 브랜드 가치의 확장입니다.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윤리적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브랜드로서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 및 소비자와의 관계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건 패션 공급망의 윤리성은 경쟁력이 된다

 

이제 비건 패션 브랜드에게 있어 공급망의 윤리성은 단순한 도덕적 선택이 아니라 명확한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윤리적 기준을 반영한 공급망은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고, 소비자 신뢰도, 투자 유치 가능성, 글로벌 파트너십 성사율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MZ세대를 비롯한 가치소비 세대는 제품 자체보다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공급망의 윤리성은 브랜드 존재의 이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동시에 윤리적 공급망 구축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는 진입장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기반의 평가 시스템, 윤리 데이터 시각화, 블록체인 기반 추적 기술 등의 도움을 통해 점진적 개선이 가능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필수 전략이 될 것입니다.

 

 

평가 항목 평가 기준 예시 평가 방식 브랜드 활용 사례
원산지 투명성 원료 생산지, 재배 환경, 공급자 정보 원산지 라벨링, 블록체인 추적 Stella McCartney
가공공정의 환경영향 에너지 소비량, 용수 사용, 화학약품 사용량 현장실사, 에너지 보고서 WAKE, Fabrinova
유통 및 물류의 탄소 배출 운송 거리, 운송 수단, 포장재 재질 LCA 분석, 탄소 계산기 사용 WAKE, Patagonia
노동 환경 임금, 노동시간, 근로환경 제3자 실사, 윤리 감사 보고서 PlantSkin, Veja
인증 보유 여부 GOTS, PETA, OEKO-TEX, ISO14001 등 인증서 제출, 갱신 여부 확인 EthicalLoop 플랫폼 내 공유